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지속하지 못한 경험이 많습니다. '피아노 1달 다녀보고 재능이 없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는데 말을 못 하면 언어에 재능이 없는 것이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력이 필요한 것을 재능이라는 핑계를 들면서 피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책 '탤런트 코드'는 이런 생각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심층 연습, 점화, 마스터 코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 소제목으로 하여 간단하게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재능이 없다며 쉽게 포기하신다면 이 포스팅을 보시고 탤런트 코드라는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심층 연습
심층 연습이란 정확히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많은 실수를 허용하고 그를 통해 실력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미엘린에 있습니다. 미엘린은 예전에 포스팅했던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이라는 책에서도 강조했던 내용인데 뉴런을 통해 전달되는 전기신호가 누출되지 않도록 감싸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아래 글 참조). 심층 연습을 하면서 자극을 주면 미엘린이 점점 두꺼워집니다. 이렇게 미엘린이 쌓이면 스킬이 되는 것입니다.
https://goldsheep.tistory.com/14?category=837447
심층 연습의 방법은 큰 목표의 덩어리를 가능한 작은 덩어리로 나누는 것입니다. 작은 덩어리 단위로 반복 연습하면서 익숙해지면 다시 덩어리를 뭉쳐 좀 더 큰 덩어리로 처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피아노를 처음 연습을 할 때 오른손부터 연습하고 왼손을 연습하고 익숙해지면 양손으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또 책에서는 심층 연습을 할 때는 현재의 능력보다 살짝 위에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스위트 스팟'이라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스위트 스팟에서 정확한 노력으로 반복 연습을 자주 하는 것이 심층 연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점화
자동차에 연료와 엔진이 결합해 속력을 내는 것처럼 심층 연습을 시작하고 지속하는 것에는 점화가 필요합니다. 책에서 나온 예시 중에 한국과 관련이 있는 골프 얘기가 있습니다.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는 한국 국적의 박세리 선수가 1998년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면서 국민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후 10년이 지나자 한국 국적의 여자 선수들이 LPGA 투어 우승컵의 3분의 1을 싹쓸이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와 동질감 있는 사람이 성공을 하면 '나라고 왜 못하겠어?'라는 점화가 되는 것입니다.
3. 마스터 코치
책에서는 갑자기 어느 순간 세계 랭킹 수준의 선수들을 양성한 장소를 '재능의 용광로'라고 칭했습니다. 거기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마스터 코치들은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티칭 미엘린이 두텁게 쌓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스터 코치들은 나이대가 많았다고 한다.
마스터 코치들의 특징은 잘 관찰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의 가족, 생활수준, 인간관계 나아가 사생활 등 세부적인 측면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방식으로 코칭을 하여, 공통된 목적을 향해서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길게 이야기 하기보다는 간결하게 실수를 잡아내고 수정하고 반복하는 방식이 많았다고 합니다.
4. 책을 읽고....
책에서는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을 나누어 심층 연습의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하드 스킬이란 바이올린, 골프, 체조와 같이 이상적인 동작을 반복하고 스킬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정확하고 지속적인 반복이 필요하므로 처음 배울 때는 코치의 관여가 필요합니다.
반면 소프트 스킬은 글쓰기, 코미디 같은 스킬로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매번 똑같을 필요가 없고 상황에 대응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직접 새로운 도전을 직접 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확실한 피드백을 받는 방법이 좋은 연습 방법이라고 합니다.
블로그 글을 쓰는 것은 소프트 스킬에 해당이 됩니다. 블로그 운영 방법을 알려주는 카페나 유튜브를 보면 '포스팅 1000개는 해보고 힘들다고 말하자', '1일 1포스팅을 넘어서 1일 3포스팅을 해보자' 등 처음 시작할 때는 감이 없으므로 양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조언을 볼 때마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아주 터무니없고 무식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회 수가 적어서 내가 글이나 키워드 찾는 것에 재능이 없는 것인가 했는데......재능을 핑계로 그만 두기 전에 적어도 1000개의 글을 포스팅해보고 판단해야 그나마 열심히 해봤다는 소리를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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