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과 함께 전설적인 투자자로 항상 언급되는 피터 린치의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가치투자자 카페에서 초보 투자자에게 항상 추천해주는 책 입니다. 사례를 들며 쉽게 풀어주는 투자 이야기에 저자의 유머러스함까지 더해져서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예전에 한 번 읽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너무 새로워서 이번에는 머리에 조금이라도 남으라고 포스팅을 해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이나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이 두꺼운 편이기 때문에 나눠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구성]
추천사
도입
제1부 투자준비
제2부 종목선정
제3부 장기적 관점
□ 도입
# 도입부터 저자는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하며 두뇌의 3퍼센트만 사용한다면 증권가의 전문가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종목 선정을 할 수 있다고합니다. 아마추어 투자자는 전문가의 말에만 귀를 기울일 때 어리석은 투자자가 됩니다. 일단 스스로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면, 혼자 힘으로 투자를 해야합니다. 혼자란 스스로 종목을 조사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피터 린치가 추천을 한다고 해도! 이유는
1) 피터 린치(유명 전문가)도 틀릴 수 있다.
2) 피터 린치(유명 전문가)가 옳다고 해도, 그들이 언제 매도할지 모른다.
3) 더 좋은 정보 원천이 널려있다.
# 10루타 종목(10배 종목)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규모가 작은 포트폴리오라면 탁월한 종목이 하나만 있어도 손실을 이익으로 바꿀수 있다고 합니다. 한 종목만 제대로 고른다면 나머지 종목에서 실수를 했더라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p.59)
# 잘 모르고 어려운 회사보다 친숙한 회사에 투자를 해도 충분히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예시로 공장이 무서운 속도로 증설되는 것을 보고 투자한 소방관 이야기, 아내가 슈퍼마켓에서 찾아낸 스타킹 회사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좋아했던 타코벨 이야기 등 예시를 들어줍니다. (책의 상식의 위력 부분)
# 전혀 모르는 회사라면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주식 전문가가 10년에 한 번 오는 대박 기회라고 추천하더라도, 이 회사 제품이 뭔지도 모르면서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p.73)
# 피터 린치는 실수를 많이 했지만 결국 펀드를 운용한 12년 동안 주당 가치를 20배 이상 올렸다고 합니다. 그 방법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아직 기관에서 조사하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찾아낸 다음 손수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문 투자자를 앞지르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가 않다고 합니다.
□ 제1부 투자 준비
01. 펀드매니저가 되다
# 주식투자에서 역사와 철학 공부가 통계학이나 경영과목보다 도움이 되었고합니다. 투자에 실제로 필요한 수학은 더하고 빼는 정도의 산수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p.85)
# 먼 옛날, 사람들은 해가 떠오를 때마다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닭이 울기 때문에 해가 떠오른다고 믿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도 시장이 오르는 이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할 때 원인과 결과를 매일 혼동한다. (p.85)
02.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 투자전문가들이 펀드에 초기에 10루타 종목을 포함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4인검사필이라고 해서 간섭을 심하게 받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뒷북을 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 마젤란펀드(피터 린치 운용 펀드)의 실적은 고속성장기업, 회생기업, 인기없는 기업들 덕분이다. 내가 사려는 종목들은 전통적인 펀드매니저들이 기피하는 바로 그런 종목들이다. 언제나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p.111)
03. 투자인가, 도박인가?
# 주식과 스터드 포커
투자는 승률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도박에 비유할 수 있다. 책에서는 주식을 스터드 포커(첫 한 장은 엎어 주고 나머지 4장은 한 장씩 젖혀서 나누어 주며 돈을 거는 것)에 비유합니다. 카드가 4장이 공개되며 모든 패를 볼 수 있는데, 세 번째 카드나 네 번째 카드를 돌리고 나면 누가 따고 누가 잃는 것인지 꽤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익 급증, 무수익 자회사 매각, 신규시장 진출 등 마치 새로운 사건이 스터드 포커에서 카드 한장을 더 뒤집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카드에 성공 확률이 유리하게 나타면 게임을 계속하면 된다고 합니다.(p.125~ p.126)
# 주식시장은 순수한 과학도 아니고 고수가 항상 이기는 판도 아니라고 합니다. 10종목 가운데 6종목이면 맞으면 월스트리트에서 부러움을 살 만한 실적을 올리기에 충분하다고 합니다. (p.127)
# 우리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 새로운 카드가 계속 펼쳐집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주식은 세븐카드(7) 스터드 포거가 아닌 세븐티카드(70) 스터드 포커에 가깝다. 그리고 10개의 종목을 가지고 있다면 세븐티카드 게임을 동시에 10판 벌이는 것과 같다. (p.128)
04. 투자자의 자기진단
(1) 내 집이 있는가?
# 집이 수익률이 높다기 보다는 안정적인 마음으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첫 번째일 것입니다. 그리고 집은 대출이 70%까지 나오는데 주식은 신용이 높지 않은 한 웬만해서는 몇억씩 대출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집은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해서 가진 자산 대비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큰 수익률은 아니지만 자금이 크기 때문에 큰 수익은 낼 수도 있습니다.
(2) 나는 돈이 필요한가?
# 주가는 10~20년 뒤에 대해서는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으나, 2~3년 뒤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려한다면 차라리 동전을 던져서 판단하는 편이 낫다.(p.133)
# 주식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당장 써야하거나, 고등학교 자녀의 대학등록금처럼 몇 년뒤 꼭 써야하는 금액이라면 그 돈으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3) 내게 주식투자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 인간은 태생적으로 투자 시점 선택에 실패하도록 만들어 져 있다. (p.136)
#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종목, 특히 월스트리트가 하품하는 종목을 매수한다.(p.137)
# 자신의 육감은 자제력을 발휘해서 무시하고, 회사의 근본이 바뀌지 않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 (p.138)
도입 및 제1부는 아마추어 투자자들 즉, 개인 투자자들이 전문 투자자들을 보다 못하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는 부분과 주식 투자는 자기가 잘 아는 분야 또는 친숙한 회사와 같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또 포커와 주식을 비유하면서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확률을 높여가는 게임이라고 하니 기업 조사의 필요성이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책에서 예시로 든 맥도날드나 던킨도너츠와 같은 음식 판매점의 얘기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성공도 물론 대단하지만 미국에서의 성공과는 또 크기가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적용하자면 내수시장 + 글로벌 성장성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 포스팅에서는 피터 린치가 말하는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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