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하는 가치투자 - 하락장 대처법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
삼프로 티비에서 VIP자산운용사 최준철 대표가 진행하는 같이하는 가치투자 코너에 이언투자자문 박성진 대표가 출연했습니다. 박성진 대표는 삼프로에 가끔 나오셔서 대가들의 저서 및 확고한 철학을 소개해주시고는 했는데요. 매번 유튜브에 나오실 때마다 챙겨보는데, 이번에도 내용이 아주 좋아서 추후 또 하락장이 오면 계속 읽어보려고 기록겸 포스팅을 합니다.
(유튜브 순서에 맞게 정리)
1. 하락장을 맞이하는 자세
□ 좋아하는 영화 빅쇼트를 추천합니다.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몇 만 페이지의 리츠 관련 상품을 분석하는 모습과 어떤 투자자가 투자 전 직접 모기지론을 빌린 사람들을 찾아가 현실을 파악하는 모습 등 전문 투자자가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 시행하고 3년 정도는 투자 아이디어가 맞았음에도 손실을 보는 모습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드럼을 치면서 손실을 견디는 모습(하락장을 견디는 모습)을 보입니다. (건전한 취미 생활을 하자...)
□ 코로나 초기에 심상치 않음을 예측하고 주식을 타이밍 좋게 정리한 지인이 있었는데, 1년 후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주식성과를 물어보니 주가 회복기에 재진입하지 못하고 아직도 현금 100%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시장에 그대로 남아있던 주변 지인들은 자산이 2배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힘들다는 것)
2. 각종 악재를 대하는 태도
□ 악재에 대한 대응은? 대가들의 조언을 참고하는 편입니다. 피터 린치가 말했는데 경제 전망을 하느라 13분을 쓰면 10분은 버리는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시장 전망은 어차피 할 수가 없다.)
3. 지친 개인투자자를 위한 조언
□ 질문 : 벌때는 크게 벌고 잃을 때는 작게 잃는게 중요한데 개인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반대입니다. 이게 어떻게 하면 극복될 수 있을까요?
답변 : 투자라는게 공부를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나기를 투자에 좀 적합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는 거 같고 반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 빅쇼트를 보면 마이클 버리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
□ 질문 : 그래도 어느정도 해법은 가치투자자 구루를 따라하면서 성공 경험을 해보고 하면 조금 변하지 않을까요?
답변 : 3년 정도는 속는 셈 치고, 가치투자를 공부해보며 빠져보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6개월 ~ 1년하고 포기하고 시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4,5는 생략)
6. 가치투자에 대한 오해들
□ 워런 버핏의 명언 중 돈을 잃지 않아야한다는 것이 있는데, 내가 설정한 타임 프레임 안에서 수익이 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매달, 매분기 수익이 나야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습니다.
□ 가치를 너무 정확하게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거 역시 잘못된 개념입니다.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략 러프하게 얼마에서 얼마정도로 정하는 것이지 너무 정확하게 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여행사를 투자했을 때 생각한던 가치를 예로 들면 2017년에 이익이 제일 잘나와서 150억 영업이익이 났고, 2019년 일본 불매운동으로 영업이익이 70억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럼 대략적으로 70 ~ 150억 사이로 벌 수 있다고 생각하고 100억정도는 벌 수 있는 체력이 있는 회사라고 가늠할 수 있습니다.
멀티플을 얼마나 줄 것인가는 여행사 평균 PER 20배에서 중소 여행사니까 나름 할인률을 적용해 10배를 준다고 하면 이 기업의 가치는 대략 1000억을 줄 수 있는 것이고, 평균까지 멀티플을 준다고 하면 2000억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업의 가치는 대략 1000억 ~ 2000억정도로 가늠합니다. 500억이면 누가봐도 싼 것이고(이럴 경우 산다.) 4000억이면 누가봐도 비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가치투자자가 최근 주목하는 것?
□ 평소의 아이디어대로 기업을 발굴 하는 중입니다.
□ 역발상 투자 : 최근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어려운 기업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원자재 가격은 결국 재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수요를 따라 공급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한번 올린 가격은 잘 낮추지 않으므로 정상화가 되면 기업의 이익이 증가합니다. 타임 프레임은 2~3년 정도라서 그런 시기를 기다리며 투자합니다. 그러다 보면 오래 기다릴 생각으로 투자를 했지만 시장이 빨리 반응을 해서 주가가 올라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분산 투자를 해서 운 좋게 올라주면 고마운 것이고 아니면 기다리는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 경쟁기업이 줄어드는 시장(과점화) : 가격을 올릴 능력이 생기고, 고객과도 갑을 관계가 변화합니다. 업황 자체가 어려울 때 많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시멘트, 골판지, 빙과 등등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 기존 비지니스 + 신사업(또는 신제품) : 지금 사업의 가치도 반영이 잘 안되었는데, 신사업이 성공하면 멀티플이 재평가 될 것이라, 그런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보려고 합니다.
(8번, 9번은 생략)